처리속도 2배 빠른 솔루션 개발…최대 3만대 PC 수용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SK브로드밴드는 국내 통신업체 중 최초로 클라우드(Cloud) PC 서비스를 상용화한다고 6일 밝혔다.
클라우드 PC 서비스는 CPU, 메모리, 소프트웨어 등 PC 사용 때 필요한 다수의 컴퓨팅 자원을 가상화 기술이 적용된 중앙의 클라우드 서버에 구현해 개인화된 컴퓨팅 환경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다양한 유무선 단말기에서 ID와 패스워드를 입력하면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자신의 PC에 접속해서 일 처리를 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2016년부터 SK텔레콤[017670]의 연구개발(R&D) 기술과 오픈스택 기술을 활용해 클라우드 PC 핵심요소 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고도화함으로써 라이선스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오픈스택 기술은 오픈소스 프로젝트 중 하나로, 클라우드 인프라에 필요한 서버 가상화, 스토리지 가상화, 네트워크 가상화 등 기술을 종합적으로 구현한 대표적 클라우드 운영체제다.
업무처리 속도도 외산 솔루션보다 2배 이상 빠르고 서버당 가입자 수용 용량도 2배 이상 개선했다. 인프라 영역에서는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는 환경을 가상화하는 컨테이너 기술을 적용해 최대 3만대까지 PC를 수용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클라우드 PC 서비스의 상용화 전 2017년 교육부와 협력해 초등학교 SW 교육장에서 시범사업을 추진했으며 클라우드컴퓨팅연구조합에 상용서비스를 제공해 실 사용자 환경에서 서비스 안정성을 검증했다.
최근에는 클라우드 PC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3개 공공기관, 4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SK브로드밴드는 클라우드 산업 생태계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 공공기관과 기업체를 대상으로 무료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관련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내재화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할 예정이다.
향후 가정 내 셋톱박스에도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국내 클라우드 PC 서비스 시장은 2023년 3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브로드밴드 고영호 성장트라이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클라우드 PC 상용화가 외산 솔루션 의존도가 심화하고 있는 국내 클라우드 PC 시장에서 국산 기술을 기반으로 한 새 생태계를 조성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K-클라우드 활성화를 선도하고 세계 시장으로 확대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arris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