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남편 둔 스롱 피아비, 한·캄보디아 경제포럼 참석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한국인 남편의 권유로 당구에 입문, 데뷔 1년 만에 한국 여자당구 3쿠션 랭킹 1위를 차지한 '당구특급 캄보디아댁' 스롱 피아비(29)가 문재인 대통령의 캄보디아 국빈방문 행사에 참석한다.
6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4∼16일 캄보디아를 국빈방문해 시하모니 국왕 등을 만나 양국의 우호증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며, 피아비는 문 대통령의 일정 중 15일 프놈펜에서 열릴 한국-캄보디아 경제포럼 행사에 초청을 받았다.
한국과 캄보디아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인물로 캄보디아 출신으로 한국에서 '당구 챔피언' 자리에 오르는 등 드라마틱한 인생 스토리를 가진 피아비가 선정된 셈이다.
캄보디아에서 아버지의 감자농사를 거들며 생활하던 피아비는 지난 2010년 한국인 김만식 씨와 결혼한 뒤 한국으로 이주했다.
이듬해 당구장에 놀러 갔다가 소질을 발견, 남편의 권유로 본격적인 당구선수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17년 1월 정식 선수로 데뷔한 피아비는 같은 해 12월까지 3개 전국대회에서 우승해 한국 여자당구 랭킹 1위에 올랐다.
그는 이에 앞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아마추어 최고 무대로 꼽히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기 대회에서 우승컵을 놓치지 않았다.
특히 피아비는 캄보디아 아이들을 위해 당구로 벌어들이는 수입으로 현지에 학교를 세우려고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아비는 지난 1월 MBC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신동엽과 맞대결을 벌이기도 했고, 지난달 23일에는 로또 추첨방송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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