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지난달 22일 발사된 이스라엘의 달 탐사선 '베레시트(Beresheet)'가 촬영한 사진을 처음으로 관제센터로 보내왔다고 이번 탐사를 주도한 이스라엘의 비영리단체 '스페이스IL'과 방산업체 '항공우주산업(IAI)'측이 5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베레시트가 보내온 사진은 지구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탐사선 기체 일부의 모습도 함께 담긴 셀카 형태였다. 사진 촬영 당시 베레시트와 관제센터와의 거리는 3만7천600㎞였다.
베레시트는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베레시트는 약 7주간에 걸쳐 지구를 6번 회전하면서 달의 중력을 이용해 4월 11일 달 표면에 착륙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달 착륙에 성공한 나라는 러시아와 미국, 중국인 만큼 이스라엘의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4번째 달착륙 국가가 된다. 인도도 올봄에 달 탐사선을 보낼 계획이다.
일본도 2020~2021년에 소형 달 탐사선 슬림(SLIM)를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도 2026년까지 달의 궤도에 게이트웨이라는 이름의 소형 우주정거장을 만들 계획이다. 또 10년 내에 유인 화성 탐사도 목표로 하고 있다.
히브리어로 창세기를 뜻하는 베레시트에는 인도네시아의 통신위성과 미국 공군의 실험용 위성도 함께 실렸다.
이 탐사선은 무게 585㎏·폭 2m·높이 1.5m의 대략 식기세척기 크기로, 다리가 네 개 달려 있으며 역대 달 탐사선 가운데 가장 작다.
베레시트에는 달의 자기장을 측정하는 장비와 함께 성경책과 어린이 그림, 이스라엘 노래, 홀로코스트 생존자의 녹음, 이스라엘 국기 이미지를 디지털로 저장한 '타임캡슐'이 실렸다.
choina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