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시민환경단체 "핵발전소 중단 없이 핵폐기물 대안 없다"

입력 2019-03-06 11:13  

경남 시민환경단체 "핵발전소 중단 없이 핵폐기물 대안 없다"


(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사고 발생 8년을 맞아 경남지역 시민환경단체들이 우리나라 핵발전소 가동 중단을 촉구하는 시민선언문을 발표했다.
도내 시민환경단체들이 참여한 탈핵경남시민행동은 6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핵발전소 중단 없이 핵폐기물의 대안은 없다"고 밝혔다.
시민행동은 "고리 핵발전소 1호기가 가동된 이래 30년 이상 핵발전을 하면서 쌓아둔 고준위 핵폐기물은 총 1만4천t에 이른다"며 "핵발전을 멈추지 않는 한 해마다 750t이 추가로 누적되고, 신규로 건설하겠다는 5기의 핵발전소에서 나올 폐기물까지 더욱 늘어만 갈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부 정치권의 핵발전소 확대 시도를 멈춰라. 이미 백지화했던 신한울 3, 4호기의 건설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중단하라"며 "천문학적인 핵폐기물 처분 비용을 고려할 때 경제성이 없을뿐더러 암울한 미래를 위한 비윤리적인 투자다"고 지적했다.
이어 "핵발전소 가동을 연장하려는 임시저장고 증설에 반대한다"며 "보관할 곳 없는 핵폐기물에 대한 해법은 임시저장고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포화 시점에 이르기 전에 핵발전을 멈추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시민행동은 "핵폐기물의 위험성을 정확히 알리고 민주적 공론절차를 거쳐 핵폐기물 관리정책을 재수립해야 한다"며 "핵폐기물 관리정책 역시 핵폐기물을 늘리지 않는 방안을 강구하는 가운데 세워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b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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