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울 것" vs "왜 집착해"…서로 비꼰 트럼프와 힐러리(종합)

입력 2019-03-06 20:49  

"그리울 것" vs "왜 집착해"…서로 비꼰 트럼프와 힐러리(종합)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김승욱 기자 =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맞붙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트위터에서 서로를 비꼬았다.
먼저 잽을 날린 쪽은 트럼프 대통령이었다. 그는 5일(현지시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대선 불출마 소식에 조롱 섞인 반응을 보이며 클린턴 전 장관의 심기를 건드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사기꾼·Crooked) 힐러리 클린턴이 2020년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확인하면서 백악관을 향한 세 번째 도전 가능성을 배제했다"며 "오 이런, 그건 내가 다시 힐러리와 맞붙지 못하게 됐다는 뜻인가?"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가 몹시도 그리울 것(She will be sorely missed)!"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는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 번 이겨본 상대인 클린턴 전 장관을 차기 대선에서 상대하지 못하게 돼 아쉽다는 식의 조롱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서 예상을 뒤엎고 민주당 후보인 클린턴 전 장관을 꺾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전날 뉴욕 방송국인 '뉴스 12'와의 인터뷰에서 "대선에 출마하지 않는다"며 불출마 방침을 공식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롱에 클린턴 전 장관도 즉각 응수에 나섰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을 올린 지 불과 40분 만에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2004년 작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의 한 토막을 올렸다.
여주인공이 상대를 깔보는 표정으로 "너는 왜 그렇게 나한테 집착하니?"(Why are you so obsessed with me?")라고 말하는 장면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조롱하는 듯한 트윗을 올리자 그를 무시하는 듯한 트윗으로 반격을 가한 것이다.
직전 대선에서 맞붙은 두 사람의 트윗 '디스'(무시를 뜻하는 'disrespect'의 준말)는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한국 시각 6일 오후 8시 30분 기준 트럼프 대통령의 이 트윗은 12만1천876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비슷한 시간에 올린 다른 트윗에 붙은 '좋아요'는 5만여건에 그쳤다.
클린턴 전 장관의 트윗은 19만4천488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평소 그가 올린 트윗에 붙은 '좋아요' 수가 1천∼1만건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흥행대박'을 친 셈이다.
firstcircle@yna.co.kr, kind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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