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등·하굣길…"마스크 쓰고 뛰지 마세요"

입력 2019-03-06 11:39  

미세먼지 등·하굣길…"마스크 쓰고 뛰지 마세요"
마스크에 이름 쓰지 말고 얼룩 묻었다면 새 제품으로 교체해야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신학기 시작과 함께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어린이에게 올바른 마스크 착용법 교육과 마스크 착용에 따른 생활수칙 등이 당부 된다.
6일 전문가들은 어린이의 경우 얼굴 크기에 맞는 마스크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는 뛰어다니지 않도록 하는 등 생활수칙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명준표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마스크는 가능한 얼굴에 밀착되게 써야 한다"며 "어린이는 소아용, 청소년은 성인용 제품 가운데서도 작은 사이즈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스크는 코와 뺨, 턱 주변이 느슨해지지 않도록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를 벗었을 때 자국이 남아있는 정도로 밀착해 착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이렇게 마스크를 쓰다 보면 답답해진 아이들이 마스크를 벗으려 할 수도 있는 만큼 미리 주의를 줘야 한다.
명 교수는 "아이들에게 마스크를 쓰면 답답하다는 사실을 미리 알려줘 적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또 마스크를 쓰고 뛰게 되면 호흡이 가빠지기 때문에 주의를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미세먼지는 숨을 쉴 때 기관지를 통해 몸 안으로 들어오는데, 심박수가 빨라지면 그만큼 미세먼지를 많이 흡입할 수밖에 없다. 호흡은 가급적 깊게 들이쉬지 않도록 하고, 입보다는 코로 숨을 쉬도록 지도해야 한다.
아이들이 간혹 마스크에 자신의 이름을 매직으로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마스크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명 교수는 "마스크 안감에는 필터 역할을 하는 면체가 들어있는데, 마스크가 오염되면 기능이 떨어진다"며 "매직 등으로 마스크 표면에 이름을 쓰게 되면 필터가 망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적시는 것도 금물이다. 또 얼룩이 묻어있다면 새로운 제품으로 교체해야 한다. 마스크는 세탁하면 효과가 떨어지므로 세탁해 재사용하는 것도 삼가야 한다.

ae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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