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최악인데…충북 고교 공기청정기 설치율 9.3%

입력 2019-03-06 14:03   수정 2019-03-06 17:56

"미세먼지 최악인데…충북 고교 공기청정기 설치율 9.3%
중학교도 14.7%에 그쳐…유치원·초등학교는 100% 설치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충북 도내 대부분의 중·고등학교 교실에 공기정화시설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84개 고등학교의 1천797개 학급 가운데 공기청정기가 설치된 교실은 9.3%인 167곳에 불과하다.
중학교 127개교, 1천697개 학급의 공기청정기 보급률도 14.7%(249곳)에 그치고 있다.
도내 중·고교 교실 10곳 가운데 9곳가량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려도 특별한 대책 없는 셈이다.
전국평균 공기정화시설 보급률과 비교하면 고등학교(전국평균 26.3%)는 17%포인트, 중학교(〃 25.7%)는 11%포인트가 낮다.


반면에 충북지역의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모든 교실에 공기청정기를 갖추고 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전국평균 공기정화시설 보급률은 각각 97%, 75%다.
도교육청은 최근 미세먼지로 대기 상황이 좋지 않은 날이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각급 학교에 공기정화시설 설치를 서두르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올해 공기청정기 보급을 위해 29억원을 편성해 놓았다.
또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공기정화시설 설치비를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본예산에 편성된 예산으로 공기청정기를 서둘러 공급하고, 추경을 통해 예산을 더 확보해 모든 학교가 공기정화시설을 갖추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bw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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