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인천시 계양구가 고농도 미세먼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자동차 배출가스 원격측정 장비를 구매했다고 6일 밝혔다.
구는 이 장비를 고속도로 진출입로 등에 설치해 통행 차량이 배출하는 가스를 측정할 예정이다.
해당 장비를 설치한 지점으로 차량이 지나가면 배출가스에 자외선과 적외선을 투사해 배출가스 농도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적외선은 일산화탄소(CO)와 탄화수소(HC)를, 자외선은 일산화질소(NO)를 자동 측정하는 원리가 적용된다.
구는 허용 기준을 초과하는 가스를 배출하는 차량이 발견될 경우 개선 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구는 국내에 배출가스 원격측정 장비를 파는 곳이 없어 미국의 한 업체로부터 최근 해당 장비를 사들였다.
국내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배출가스 원격측정 장비를 보유한 곳은 계양구 단 한 곳뿐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한국환경공단이 해당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계양구 관계자는 "기존에는 배출가스를 측정하려면 정차한 차량의 배기구에 장비를 직접 연결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며 "원격측정 장비를 활용하면 차량을 강제로 정차하도록 하지 않아도 돼 효율적으로 점검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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