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기 격추는 인도 공군에 전화위복?"

입력 2019-03-06 16:49   수정 2019-03-06 16:57

"공군기 격추는 인도 공군에 전화위복?"
인도공군 현대화,보잉-록히드 마틴 등에 호재 될 듯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파키스탄 공군과의 공중전에서 구형 미그-21 전투기가 격추된 것이 인도 공군에는 오히려 노후 전력현대화를 앞당기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포린폴리시(FP)가 5일 전망했다.
미그기 격추가 인도 공군의 낙후성을 드러냄으로써 그동안 지연돼온 신형 전투기 교체 사업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인도는 신형 전투기 및 기타 군수 장비 도입을 위한 충분한 여력을 갖고 있는 만큼 이는 미국의 대형 군수업체 록히드 마틴과 보잉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FP는 덧붙였다.
이들 업체는 신형 전투기 교체 사업뿐 아니라 이를 계기로 자사의 수명이 다한 기존 시스템 생산라인을 연장할 기회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FP는 덧붙였다.
미 안보전문 싱크탱크인 렉싱턴 연구소의 애널리스트 로렌 톰슨은 "위협받지 않는 나라에 일선 전투기를 판매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그러나 갑자기 인도가 위협을 느끼게 되면서 보잉과 록히드 마틴이 더 나은 기회를 잡게 됐다"고 지적했다.
또 그동안 무기획득프로그램 진행을 질질 끌어온 인도 정부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프로그램 진척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인도-파키스탄 공중전 전모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인도 측과 일부 언론매체들은 근래 드물게 발생한 이번 공중전에서 인도 공군기가 먼저 파키스탄 공군의 F-16 전투기를 격추한 후 미사일을 맞고 격추됐다고 밝혔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미국과 유럽, 러시아, 중국 등 다양한 기술적 배경을 가진 공군기들을 보유하고 있다.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는 인도 공군에서 1980년대 프랑스에서 제작된 미라주 2000과 2000년대 초 실전에 배치된 러시아제 SU-30 전투기, 그리고 파키스탄에서는 미국제 F-16과 프랑스제 미라주Ⅲ 및 중국제 JF-17이 공중전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파키스탄 측은 자국 전투기가 격추됐다거나 F-16 전투기를 동원했다는 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나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한 다른 보도들은 파키스탄 공군의 중국제 JF-17이 격추됐다고 전했다.
또 인도 측이 공개한 AM-120 공대공 미사일 잔해 모습도 파키스탄 측이 F-16을 동원했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아무튼 이번 충돌을 통해 인도가 이른 시일 내에 신형 전투기를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확실히 입증됐다고 FP는 지적했다.
인도는 지난해 초 150억 달러(약 16조5천억원) 규모의 신형 단발 전투기 100여대를 도입하려던 계획을 발표했다 중단했다.
당시 록히드 마틴의 F-16과 사브의 그리펜-E 등 2개사가 경합을 벌였으나 인도 정부는 군사적 수요를 재평가하고 쌍발엔진 전투기로 구매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도입 계획을 중단했다.
이를 틈타 보잉이 쌍발엔진 F/A-18 슈퍼 호넷을 앞세워 경쟁에 뛰어들었다.
전문가들은 파키스탄과의 공중전, 그리고 자국 공군기의 격추를 계기로 전투기 현대화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최우선 시책 가운데 하나로 올라섰다고 지적하면서 구형 미그 -21 전투기가 조만간 현역에서 물러날 가능성을 내다봤다.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은 그동안 수차례 성능 개량을 거친 미그-21이 아직은 충분히 사용 가능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항공전문가들은 미그-21이 연식에 비해 '극도로 치명적'이며 10년 전 군사훈련에서 미국의 F-15 못지않은 기량을 과시했음을 지적했다.
인도 공군이 파키스탄의 F-16을 격추했다는 주장을 확인할 증거가 아직 없으나 러시아는 인도 측의 주장을 미 전투기의 성능을 격하하는 명분으로 사용하면서 전투기 도입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일부 관측통은 내다보고 있다.
미 공군 조종사 출신의 한 항공전문가는 러시아가 이미 '소련의 구형 전투기에 의한 F-16 격추'를 관영 매체를 통해 홍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키스탄 공군, 인도 공군기 두 대 격추"…양국 갈등 최고조/ 연합뉴스 (Yonhapnews)
yj378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