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정파 하마스 군 시설 타격…가자지구 긴장 고조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스라엘 공군은 지난 5일(현지시간) 밤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가자지구를 폭격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언론이 6일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항공기들이 가자지구 남부에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군 시설을 여러 곳 타격했다며 이번 공습은 가자지구에서 폭발물을 단 풍선들을 날린 데 대한 대응이라고 발표했다.
가자지구의 인명피해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군이 지난 나흘 동안 팔레스타인의 풍선에 맞서 5차례나 가자지구를 공격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2일에도 '풍선폭탄'을 이유로 가자지구 하마스의 관측초소 2곳을 타격했다.
이스라엘군은 폭발물을 단 풍선들이 이스라엘 영토로 떨어지면 민가, 농경지, 산에 화재가 발생한다며 민감하게 반응한다.
최근 가자지구의 긴장이 높아지자 이집트 정부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군의 충돌을 완화하려는 노력에 나섰다.
외신에 따르면 이집트의 보안당국 대표단은 하마스 지도자들과 회동하기 위해 지난 5일 가자지구에 도착했다.
작년 3월 말부터 가자지구의 분리장벽(보안장벽) 근처에서는 이스라엘의 점령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시위대에 실탄 사격 등으로 대응하면서 지금까지 팔레스타인 주민 약 250명이 숨졌다.
하마스는 2006년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승리한 뒤 이듬해인 2007년 가자지구에서 파타 정파를 몰아내고 독자적으로 통치하고 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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