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팬' 임지민 "BTS 지민 선배님 칭찬, 황홀했죠"

입력 2019-03-07 06:00  

'더팬' 임지민 "BTS 지민 선배님 칭찬, 황홀했죠"
페이브엔터테인먼트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 준비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연습생 임지민(18)의 SBS '더 팬' 도전기는 3위로 막을 내렸지만 그의 음악 여정은 이제 시작이다.
6일 종로구 수송동에서 만난 임지민은 인생 첫 팬미팅을 연 것도, 수천 관객 앞에서 노래한 것도 모두 얼떨떨하다고 했다. 살아온 날보다 채워갈 날이 많은 10대. 아이돌 그룹 데뷔를 눈앞에 둔 그는 거침없이 청사진을 펼쳤다.
경남 김해 출신인 임지민은 중학교 3학년 때 울산 댄스대회에 나갔다가 캐스팅 디렉터 눈에 띄어 페이브엔터테인먼트에 입사했다.
SBS가 지난해 말 팬덤 중심 음악 예능을 표방하며 제작한 '더 팬' 출연 기회는 우연히 다가왔다. 중학생 때 방탄소년단(BTS) '피 땀 눈물'을 커버한 영상이 화제가 됐고, 이를 본 방송인 박소현이 '더 팬' 제작진에 임지민을 추천했다. 방탄소년단 지민은 이 영상을 보고 "저보다 잘한다"며 극찬했다.
"황홀했어요. 엄마께 전화해서 '엄마! 지민 선배님이 내가 춤추는 걸 봤대!'라고 했더니 처음엔 안 믿으시더라고요. 지민 선배님이 영상을 봐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좋은 말씀까지 해주셔서 정말 행복했어요."
제작진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이후 경연에서 임지민이 보여준 무대 장악력은 압도적이었다. 데이비드 게타의 '투유'(2U), 샤이니 태민의 '굿바이'(Good Bye), 저스틴 비버의 '애즈 롱 애즈 유 러브 미'(As Long As You Love Me)까지 유려하게 소화하는 그를 보고 팬 마스터 이상민은 "천재가 노력하면 무적이 된다"고 다독였다.
"전 자존감이 낮아요. 학교에선 안 그랬는데, 가수를 꿈꾸고부터 그렇게 된 것 같아요. 음악적 실력이든 외모든 뛰어난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제가 작아지는 기분이었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 자신을 늘 채찍질했거든요. '더 팬'을 계기로 많이 바뀌었어요. 정신적으로도, 실력도 성숙한 기분이 들어요."
임지민은 갑작스레 찾아온 유명세에도 마냥 들뜨지 않았다. 감사한 마음이 먼저라고 했다. 여전히 연습실을 오가며 노래와 춤을 가다듬는다.
"김해 신문에 제가 나왔는데요, 할아버지가 그 신문을 사서 항상 들고 다니신대요. 제 영상을 찾아보느라 스마트폰도 사고, 데이터 요금제도 가입하시고요. 할아버지가 기대해주시는 만큼 더 잘하고 싶어요."
팬클럽 '찌미애정단'에 고맙단 말도 잊지 않았다.
"힘들 때면 찌미애정단이 남겨준 댓글을 하나씩 찾아보거든요. 힘든 것도 잊고 더 열심히 연습하는 원동력이 돼요. 여러분이 실망하지 않도록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지난 2일 '더 팬' 톱5와 합동 콘서트를 마친 임지민 앞에 놓인 일정표는 촘촘하다. 솔로 음원, '더 팬' 출연자들과 협업 음원 발매가 남았고, 1∼2년 안에 페이브엔터테인먼트 아이돌 보이그룹으로도 데뷔할 예정이다.
'더 팬'이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글로벌 포맷 프로덕션 바니제이와 SBS가 공동 개발한 작품이라는 보도를 뒤늦게 접하고는, 혹시 모를 해외 진출을 대비해 프랑스어 인사말도 연습했다고 한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계속하고 싶어요. 가수든 배우든 예능인이든 다 해보고 싶고요. 제가 아직 외국을 한 번도 안 가봤는데요, 외국어 공부를 열심히 해서 많은 나라를 다니며 콘서트를 열고 싶어요. 지켜봐 주세요."


cla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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