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내 성희롱 상담 급증…5명 중 3명 2차피해"

입력 2019-03-06 19:01  

"직장내 성희롱 상담 급증…5명 중 3명 2차피해"
여성노동자회, '평등의전화' 상담통계 분석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최근 5년새 직장 내 성희롱 상담이 두 배 가까이 늘었으며, 피해자 5명 중 3명은 2차 피해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노동자회는 지난해 전국 11개 지역 '평등의전화' 상담사례 2천969건을 분석한 결과, 임금체불과 부당해고 등 근로조건 상담이 35.1%(1천42건)로 가장 많았다고 6일 밝혔다.
직장 내 성희롱 관련 상담이 25.7%(763건)로 두 번째였다. 성희롱 상담 건수는 2014년(416건)에 비해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나는 등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17년 직장 내 성희롱 상담 건수는 692건이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사회적으로 거세게 인 미투 운동 등의 영향으로 성희롱 상담이 늘어난 것으로도 해석된다.
직장 내 성희롱 상담자 48.9%는 30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노동자회는 30인 미만 사업장의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 미실시율이 매우 높다며, 여성노동자들이 예방교육도 받지 못하고 직장 내 성희롱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는 여전히 집단 따돌림과 신분상 불이익 등 불리한 처우(2차 피해)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5년 34.0%였던 불이익 조치 경험 비율은 지난해 60.4%를 기록했다. 피해자 5명 중 3명이 2차 피해를 경험한 셈이다.
여성노동자회는 "법·제도가 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를 저절로 보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법 조항의 존재뿐 아니라 이를 준수하는 사업주와 구성원, 관계 처의 법 집행 의지와 적합한 역할 수행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doub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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