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국가들 20% 이상…일본은 10.2%로 선진국 중 가장 낮아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여성의 정치 참여 비율 지표 중 하나인 국회의원 여성 비율에서 한국이 전 세계 평균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6일(현지시간) 국제의회연맹(IPU)이 세계여성의 날을 앞두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한국 국회의 여성 의원 비율은 17.1%(51명)로 전 세계 평균 24.3%와 큰 차이를 보이며 순위로는 조사 대상 193개국 중 공동 121위에 머물렀다.
2016년 4월 총선 전 이뤄진 2016년 1월 자료에서 16.3%(49명)였던 것과 비교하면 비율에서는 높아졌지만, 인원수는 2명 증가에 그쳤다.
여성 의원 비율(하원 기준)이 가장 높은 국가는 르완다(61.3%)였고 쿠바(53.2%) 볼리비아(53.1%) 등이 뒤를 이었다.
선진국인 주요 7개국(G7) 중에는 프랑스(39.7%·16위)가 가장 높았고 이탈리아(35.7%·30위), 영국(32.0%·39위), 독일(30.9%·47위), 캐나다(26.9%·62위), 미국(23.5%·78위) 등으로 집계됐다.
G7 국가 중 일본은 여성 의원 비율이 10.2%로 165위를 기록하며 다른 국가들과 큰 차이를 보였다.
북한은 여성 의원 비율이 16.3%로 128위였다.
대륙별로는 미주가 30.6%로 가장 높았고 유럽이 28.5%로 뒤를 이었다. 아시아는 19.6%로 가장 낮았다.
IPU 보고서는 130여 개국이 일정 수준에서 의원 여성 할당제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2018년 치러진 선거에서 잘 설계된 할당제로 여성들의 의회 진출이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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