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태국·말레이, 천연고무 감축 합의…"국제가격 조절"

입력 2019-03-07 09:48  

인니·태국·말레이, 천연고무 감축 합의…"국제가격 조절"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세계 천연고무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인도네시아와 태국, 말레이시아가 내달부터 4개월간 천연고무 수출량을 24만t 감축하기로 합의했다.
7일 드틱닷컴 등 인도네시아 언론에 따르면 이들 3개국으로 구성된 국제삼자고무협회(ITRC)는 전날 공동성명을 통해 천연고무 수출 감축 규모가 24만t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들 국가는 지난달 하반기 태국 방콕에서 열린 회의에서 수출량을 감축하기로 했지만, 당시엔 시기와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었다.
3개국은 수출을 줄이는 대신 도로 건설 등에 천연고무를 활용하는 등 방식으로 국내 소비량을 늘릴 계획이다.
국가별 감축 규모는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았지만, 인도네시아의 경우 약 9만8천t을 감축할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와 태국, 말레이시아는 작년 11월 도쿄상품거래소(TOCOM)에서 국제 천연고무 가격이 27개월 내 최저치를 기록하자 수출량을 줄여 적정 가격대를 유지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
ITRC는 2017년 말에도 3개월간 수출량을 35만t가량 감축했다. ITRC는 2001년 설립됐으며 이 기구를 통해 천연고무 수출량 감축이 합의된 것은 이번이 6번째다.
hwang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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