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시설 가전제품 화재 취약…58% 권장 사용기간 넘어"

입력 2019-03-07 12:00  

"노인시설 가전제품 화재 취약…58% 권장 사용기간 넘어"
소비자원, 수도권 노인요양시설 20곳 전기화재 안전실태조사 결과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노인요양시설에 있는 대형 가전제품들이 안전점검 없이 권장사용 기간을 초과한 채로 사용되면서 전기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11월 수도권에 있는 노인요양시설 20곳에 설치된 TV, 세탁기, 냉장고, 김치냉장고, 에어컨 등 대형가전 411대를 대상으로 전기화재 안전실태를 조사해 이런 문제점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조사 대상 411대 중에서 58.2%인 239대는 별도 안전점검 없이 권장사용 기간을 초과한 채 상시 사용되는 상태로 조사됐다.
또 에어컨에 문어발식 배선을 사용한 경우가 14.6%, 세탁기에 물이 안 들어가도록 만든 방적형 콘센트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도 57.9%로 설치·사용 환경 관리도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냉장고 방열판 내부 먼지 축적(37.5%)과 김치냉장고 콘센트 접촉부 먼지 축적(35.3%) 등은 전기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소비자원은 TV 상시 시청, 세탁기 다량·다회 사용 등 노인요양시설 가전제품은 일반적인 사용 조건을 넘고 있다면서 주기적인 안점점검 등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sungjin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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