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성 물질 '페놀' 현장에서 즉시 검출한다

입력 2019-03-07 10:23   수정 2019-03-07 11:46

유독성 물질 '페놀' 현장에서 즉시 검출한다
기초과학지원연 '고감도 전기화학 촉매' 개발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유독성 물질인 페놀을 현장에서 즉시 검출할 수 있는 기술을 내놨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은 환경·소재 분석본부 김해진 박사 연구팀이 인하대 허윤석 교수 연구팀과 함께 페놀류 검출용 고감도 전기화학 센서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페놀류는 대체로 피부에 닿는 것만으로도 치명적일 수 있는 유독성 물질이다.
무색에 심한 악취가 난다.
1991년 낙동강 페놀 유출 사건으로 그 이름이 잘 알려졌다.
연구팀은 반도체(황화아연) 나노 막대에 금 나노 입자를 입힌 복합체로 고감도 검출 촉매를 만들었다.


나노 막대는 선 구조를 지녀서 전기 신호를 한 방향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한다.
특히 태양 빛을 쬐어주는 광 증착 공정만으로 금 나노 입자가 반도체 표면에 직접 접착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해당 촉매는 페놀류의 독성물질과 반응하면 전자를 페놀류에 내어준다.
이때 산화·환원 반응에 따라 생성되는 전륫값을 읽어내는 원리로 페놀류를 살필 수 있다.
실제 오염수를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 다양한 페놀류의 이온·독성 물질 후보군을 신속하게 검출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기존 금 촉매의 8% 분량 금만 사용하기 때문에 비용이 적게 든다"며 "감도는 25배가량 뛰어난 것으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성과를 담은 논문은 'ACS 지속 가능 화학 및 공학'(ACS Sustainable Chemistry & Engineering) 2월 18일 자 표지에 실렸다.
wald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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