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성용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해외에 억류된 미국 인질을 석방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추가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고 AP와 로이터 등 외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느 국가와 협상을 진행 중인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멘에서 18개월간 억류돼 있다가 지난달 풀려나 가족과 재회한 미국인 대니 버치에 대한 백악관 환영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는 기자들에게 "우리가 지금 몇 가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어디서 협상이 진행 중인지는 말하지 않겠다. 왜냐하면 협상을 날려버리는 걸 원치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예멘은 2015년 이후 극심한 내전으로 분열된 상태다. 대니 버치는 이란이 지지하는 예멘 후티 반군에 의해 납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 출신인 버치는 예멘 여성과 결혼해 석유 기업에서 일하며 현지서 살고 있다가 2017년 9월 무장 반군에 납치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명백한 정치적 이유로 다른 나라에 억류돼 있던 여러 미국인의 석방을 이뤄냈다.
현재 이란과 사우디, 터키에 미국인 여러 명이 억류돼 있다. 지금까지 석방된 미국인의 대부분은 북한에서 풀려났다.
북한은 지난해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전에 미국인 3명을 석방했고 지난해 말 또 다른 미국인 1명을 풀어줬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인 목사인 앤드루 브런슨이 터키에서 풀려났다.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는 2017년 북한에서 석방됐으나 미국으로 돌아온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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