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 측, 안전진단 이후 보강책 마련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포항시 북구 죽도동 오피스텔 공사장 주변 지반 침하로 피해를 본 주민들이 안전점검과 원상복구를 요구하고 나섰다.
죽도동 주민 20여명은 7일 포항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오피스텔 공사로 지반이 내려앉으면서 집이 기우는 등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불안해서 못 살겠으니 시행사는 물 뽑기를 중단하는 등 공사중지 명령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행사는 공사장 안전진단만 하지 말고 주변 주택 안전진단도 제대로 해야 한다"며 "최근에 한 안전진단에는 집이 어느 정도 기울었는지 보여주는 내용도 빠져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도 가끔 물이 흐르는 소리가 나는 등 불안해서 잠을 제대로 못 잔다"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원상복구와 피해보상"이라고 덧붙였다.
포항 죽도동 40여 가구 주민은 인근 한 오피스텔 공사장 터파기 공사 중 지하수가 대량으로 나온 뒤부터 주변 지반이 침하하거나 집이 기우는 일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포항시는 이에 지하 흙막이 구조체에 변형이 발생했다는 현장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10월 공사중지를 명했다.
공사업체는 5억원을 들여 보상하거나 복구했고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보강책을 마련해 공사를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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