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까지 초등학교 설치율 100% 달성…'뒷북 조처' 지적도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시교육청은 7일 공기정화장치 구입 예산 26억원을 지역 초등학교에 배부했다.
시교육청은 모든 공·사립 초등학교에 공문을 보내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설치를 마치고 다음 달까지는 정산을 완료하도록 지시했다.
대상 학급은 초등학교 4∼6학년 1천734개 교실이다.
시교육청은 예산이 남으면 증설 학급이나 돌봄교실에 추가로 설치하고 필터 등 소모품도 구매하도록 했다.
또 교실 면적과 특수성을 고려해 실평수 1.5배 이상 제품을 설치하도록 안내했다. 2대 이상 설치도 가능하다.
공기청정기 가동 시에는 이산화탄소 농도 조절을 위해 주기적으로 복도 창 등을 개방하고 수시로 물청소를 해야 한다고 권장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유치원, 특수학교, 초등학교 1∼3학년 2천332 학급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했다.
이번에 지원된 예산이 모두 집행되면 광주 초등학교 설치율은 100%를 달성하게 된다.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에 시민들이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한 1주일을 보낸 점에 빗대 너무 늦은 조치라는 반응이 나온다.
중학교(20.2%)와 고등학교(16.4%)의 설치율은 아직 한참 낮아 중·고교생의 대기 안전은 무방비 상태에 놓였다는 지적도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중·고교에도 교육부와 협의해 조속히 보급할 계획"이라며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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