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첫 경보, 광주 역대급 시간당·하루 최고 농도
(광주·무안=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8일째 이어진 초미세먼지(PM-2.5) 특보가 2015년 경보제 도입 이후 광주와 전남에서 여러 기록을 갈아치웠다.
7일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광주시 전역에 내려진 초미세먼지 특보가 주의보와 경보를 오가며 이날 오후 2시까지 이어졌다.
날짜로는 8일 동안, 시간으로는 164시간 지속해 최장기간 특보 기록을 세웠다.
28일 오후 11시 격상된 경보는 이튿날 오후 2시 주의보로 전환했는데 광주에서 경보 발령은 처음이었다.
'역대급' 초미세먼지는 광주에서 시간당, 하루 평균 최고 농도 기록도 갈아치웠다.
5일 하루 131㎍/㎥, 1일 오전 11시 172㎍/㎥까지 치솟은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는 관측 이후 최고치에 올랐다.
전남에서는 지난달 28일 오후 6시 목포·영암·나주·강진·해남·무안·함평·영광·장성·완도·진도·신안 등 서부권 12개 시·군에 내려진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이날 오전 8시 해제됐다.
도내 서부권에서는 광주와 마찬가지로 경보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주의보가 경보로 대체되기도 했다.
서부권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이 기간 6일 하루 오후 1시 해제됐다가 6시간 만에 재발령하기도 했는데 158시간 동안 특보가 발령됐다.
순천·여수·광양·담양·곡성·구례·고흥·보성·화순·장흥 등 동부권 10개 시·군에서는 지난달 28일 오후 10시부터 이달 2일 오후 11시까지, 4일 오후 8시부터 전날 오후 1시까지 두 차례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이어졌다.
시간당 평균 최고 농도는 서부권 28일 오후 10시 166㎍/㎥, 동부권 1일 오전 8시 156㎍/㎥를 기록했다.
연구원은 최고 농도 분석치가 최종적으로 확정된 자료가 아니며 환경부와 정밀 분석한 결과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찬 바람이 불면서 내일까지는 보통 또는 나쁨 수준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입자 크기가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인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 정도로 작아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고 허파꽈리까지 그대로 침투하기 때문에 미세먼지(PM-10)보다 인체에 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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