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넘어 한국 대표하는 '100년 축제'로 발전이 목표"
"안전한 축제 노력…북한 대동강맥주 참가 타진…"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치맥 페스티벌을 통해 치맥(치킨+맥주)을 세계적 브랜드로 키울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대구를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100년 축제로 발전시키는 게 대구시의 목표입니다."
한해 100만명 이상이 찾는 치맥 페스티벌을 지휘하는 이동건 대구시 농산유통과장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축제의 글로벌화, 경제적 효과 증대를 향후 사업 방향으로 꼽았다.
이 과장은 "'치킨과 시원한 맥주'라는 대중적 소재로 시작한 치맥 페스티벌이 6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500만명을 유치한 대표축제로 자리 잡았다"며 "대구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뜨거운 대구의 여름을 이열치열로 이겨내는 힐링 축제로 정착하는 계기가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치맥 페스티벌의 성공 요인으로 "치킨 관련 종사자들과 시민들이 주체가 돼 축제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만들고 행정기관이 재원 일부와 교통, 안전 등을 지원해 '민관이 하나 되는 시민축제'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또 "시민이 참여하는 축제공간·프로그램을 테마별로 정해 다양한 먹을거리와 볼거리를 준비하고 공연 참여, 체험기회 제공 등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축제의 하나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음주가 테마인 축제여서 안전사고 우려가 큰 것이 사실"이라며 "행정기관, 경찰, 소방당국이 협조해 안전한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지금까지 성과를 바탕으로 축제 스토리텔링을 통해 콘텐츠를 발굴하고 전문가, 시민 의견을 반영해 대구만의 특성을 살린 글로벌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축제 글로벌화 방안으로 축제다운 킬러 콘텐츠를 발굴해 산업형 축제로서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 모델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경제적 효과를 증대하기 위해 앞으로 대표 프로그램과 축제부스 유료화, 축제 전용 기념품 판매와 지역 먹거리타운 조성, 전통시장과 연계한 붐업행사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과장은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를 거둬 남북교류가 활성화됐으면 북한 대동강맥주의 축제 참가를 타진할 예정이었는데 아쉽게 됐다"며 "다양한 맥주 제공을 위해 수제 맥주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치킨과 맥주 다양화에 노력하고 시민참여형 프로그램과 볼거리 확대로 다시 찾고 싶은 축제로 만들겠다"며 "시민들도 축제에 많이 오고 주위에 널리 알려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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