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수수께끼 독립국가 소말릴란드

입력 2019-03-07 16:15  

[신간] 수수께끼 독립국가 소말릴란드
바그다드 동물원 구하기·가볼까? 두근두근 문화유산여행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수수께끼 독립국가 소말릴란드 = 다카노 히데유키 지음. 신창훈·우상규 옮김.
소말릴란드를 아는가. 소말릴란드는 나라지만 나라가 아니다. 1991년 '민주주의 독립국'으로 선언했지만, 국제사회로부터 독립국으로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식적으로는 소말리아 북서쪽에 있는 한 자치령일 뿐이다. 소말리아는 세상에서 가장 위험하고 빈곤한 국가 중 하나로 인식된다. 테러, 해적, 내전, 기아 같은 단어가 소말리아를 상징한다.
그런데 이 소말릴란드만큼은 신기하게도 독자적으로 내전을 종식하고 기아를 극복했으며, 무역과 송금이 가능하다. 휴대전화도 보급됐고 학교 시스템도 비교적 정상적으로 돌아간다.
무엇보다 민주주의가 정착돼 보통선거로 대통령을 선출하고 복수정당제가 존재한다. 지방자치도 원만히 유지된다. 인플레이션도 없고 여행자가 큰 위험 없이 거리를 걸어 다니는 평화로운 지역이다.
와세다대 탐험 동아리 출신인 저자는 이곳에 맨몸으로 뛰어들어 생생한 르포를 전한다.
저자는 책을 통해 소말릴란드의 희망을 전하며 타이나 미얀마보다 소말린란드가 안전하고 정세도 안정됐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린다. 독립국 인정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글항아리. 508쪽. 1만9천800원.


▲ 바그다드 동물원 구하기 = 로렌스 앤서니·그레이엄 스펜스 지음. 고상숙 옮김.
전쟁 참화에 신음하던 이라크로 동물을 구하기 위해 달려간 무모한 남자의 실화다.
목숨을 건 전투가 매일 계속되던 수도 바그다드에 있는 바그다드동물원. 650여 마리 동물 중 생존한 건 겨우 수십 마리였다. 희망이 고갈되던 그때 저자는 포기하지 않는다.
동물원에 도착해 가장 먼저 한 일은 갈증에 지친 동물들에게 물을 먹인 것이다. 몇 안 남은 동물원 직원과 함께 사자와 불곰, 아라비아 종마, 타조 등을 구하고 이송하려 고군분투한 저자의 기록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동물들을 위기에 빠뜨린 건 포격이나 전투가 아니라 사람의 학대와 약탈이었다는 점도 충격이었다. 전쟁을 핑계로 약한 동물을 괴롭히고 죽인 것이다.
저자의 활동은 주요 언론을 통해 보도되며 전쟁터에서 죽어가는 동물 실상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저자는 유엔으로부터 상까지 받았지만 2012년 코뿔소 밀렵 실태를 고발하는 행사를 준비하던 중 심장마비로 숨졌다.
뜨인돌출판. 352쪽. 1만5천원.



▲ 가볼까? 두근두근 문화유산여행 = 손원천·박동철·박동식·이현정 지음.
전국에 산재한 문화유산 답사를 돕는 안내서이자, 문화유산 여행을 테마로 역사를 함께 익힐 수 있게 한 역사서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전국 23개 지역의 여행지 190곳을 엄선해 자세한 설명을 담았다.
초·중학교 역사·사회 교과서 내용과 연계해 교실 밖 현장 교육이 되도록 기획했다.
콘텐츠하다. 392쪽. 1만5천원.

lesl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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