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일진그룹의 2차 전지 핵심소재 계열사 일진머티리얼즈[020150]는 7일 첫 해외 공장인 말레이시아 공장의 2차 증설에 3천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이날 공시에서 2공장과 3공장을 동시 증설해 연간 2만t 규모의 일렉포일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공시했다.
일렉포일이란 황산구리용액을 전기 분해해 만드는 두께 10㎛이하의 얇은 구리 박으로, 대형 2차 전지 음극집전체에 쓰이는 핵심소재다.
2차 증설이 완료되면 일진머티리얼즈의 2차 전지용 일렉포일 연간 생산량은 2만5천t 수준에서 연 4만5천t까지 늘어난다. 이 가운데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일렉포일만 연 3만t 규모로 국내 익산 공장 생산의 2배에 달할 전망이다.
회사는 최근 주요 2차 전지 제조사의 인증을 완료하면서 제조 경쟁력이 검증된 만큼 빠르게 증설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점식 일진머티리얼즈 말레이시아 대표는 "말레이시아 공장의 제조 경쟁력이 검증됨에 따라 신속한 증설을 결정했다"며 "최근 잇따라 공장을 증설하는 중국 업체에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말레이시아 공장 생산 안정화에 따라 2차 전지용 일렉포일 전용 공장으로 활용하고, 국내 공장은 차세대 전기차용 특수 일렉포일이나 반도체 패키지용 일렉포일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특화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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