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로 한반도 문제 풀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옮겨야"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북한이 비핵화를 하지 않으면 대북 제재 강화를 검토하겠다는 발언을 하자 중국 정부가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하고 나섰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한반도 문제를 정치, 대화,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면서 "이는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출구"라고 강조했다.
루 대변인은 "북미 정상회담 후 양측은 대화를 지속하고 대화를 통해 한반도 문제 해결을 진전시키겠다는 정치적 의지와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런 의지를 실제 행동으로 옮기길 희망한다"면서 "한반도 문제는 빙동삼척 비일일지한'(氷凍三尺 非一日之寒, 석 자 얼음이 하루 추위에 언 것이 아니다)"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이는 유관국들이 잘 알고 있으며 해결이 하루 이틀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면서 "관건은 북미가 서로의 합리적인 우려를 확실히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루캉 대변인은 "북미가 서로 적극적으로 신뢰와 성과를 쌓아야 한다"면서 "우리는 여러 형태의 구체적인 제안을 한 바 있으며 이런 제안을 진지하게 고려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5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 결과와 북한의 핵 프로그램 폐기 등에 관해 설명하면서 "북한이 그것(비핵화)을 하지 않으려 한다면 우리는 제재를 강화하는 방안을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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