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때 비오면 산성비?'…"미세먼지 밀어낸 뒤 씻어내"

입력 2019-03-07 17:52  

'미세먼지 때 비오면 산성비?'…"미세먼지 밀어낸 뒤 씻어내"
저기압에 동반되는 깨끗한 공기 유입된 뒤 빗줄기
일요일 비 예보 '주목'…전국적이면 미세먼지 해소 기대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바람 덕분에 최악의 미세먼지가 일단은 해소된 가운데 일요일인 오는 10일 날씨가 주목된다.
기상청은 7일 중기예보(10일 뒤까지 예보)에서 오는 10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비는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집중될 전망이지만 서울, 인천, 경기 등 중부지방에도 내릴 가능성이 있다.
윤기한 기상청 사무관은 "봄철 저기압은 소규모여서 작은 변화에도 진로가 크게 달라진다"며 "서울 등은 이 저기압의 북쪽에 걸려 비 여부가 다소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10일 비의 범위가 넓고 양이 많으면 미세먼지 해소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자세한 예보는 8일 이후 나온다.
정부가 인공강우 실험에 골몰하는 데서 알 수 있듯이 비는 바람과 함께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다.
비는 대기 중 미세먼지를 씻어내기에 앞서 비를 몰고 오는 저기압에 포함된 비교적 청정한 공기 유입으로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는 효과까지 발휘한다.
윤 사무관은 "대기 중 미세먼지가 비가 쏟아지기 직전까지 가만히 있는 게 아니다"라며 "주로 바다에 있던 저기압이 올라오면 내륙 지방의 미세먼지를 밀어낸 뒤 비가 내리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내륙의 더러운 공기가 상대적으로 깨끗한 공기로 교체된 뒤 비까지 내려 이중으로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나타나는 셈이다.
이런 이유에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때 비가 내려도 산성비를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ksw0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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