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명은 위독…수류탄 테러 발생 지난 10개월새 세 번째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와 파키스탄 간 영유권 분쟁지인 인도령 카슈미르(잠무-카슈미르주)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7일 수류탄 테러가 발생, 약 30명이 다쳤다고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버스정류장 주변의 괴한이 던진 수류탄이 출발을 앞둔 버스 아래로 굴러 들어간 뒤 폭발했다.
경찰은 "이 폭발로 버스 운전사와 주민 등 30명가량이 다쳤고 이 중 서너명은 위독한 상태"라고 힌두스탄타임스에 말했다.
주 당국은 현장에 즉시 치안병력을 투입, 사고 현장을 봉쇄한 뒤 수사에 나섰다.
잠무-카슈미르주의 버스정류장에서 이같은 수류탄 테러가 발생한 것은 지난 10개월 사이 이번이 세 번째다.
인도와 파키스탄이 분할해 점령한 카슈미르에서는 최근 양국 간 군사충돌이 빚어지면서 긴장이 크게 고조됐다. 이 지역에서는 독립이나 파키스탄 편입을 주장하는 이슬람 반군의 활동이 빈번하다.
특히 지난달 14일 이 지역에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경찰 40여명이 숨지자, 인도는 지난달 26일 배후 테러조직을 소탕한다며 48년 만에 파키스탄령을 공습했다.
이에 파키스탄군도 대응에 나섰고 지난달 27일에는 양국이 전투기를 동원한 공중전까지 벌였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1947년 영국에서 독립한 뒤 카슈미르 영유권 등을 놓고 1947년, 1965년에 이어 1971년에도 전쟁을 치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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