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다이하쓰 인니법인 "전기차 전환시 대량실업"…현대차 견제?

입력 2019-03-08 08:46  

日다이하쓰 인니법인 "전기차 전환시 대량실업"…현대차 견제?
인도네시아 정부의 해외 전기차 업체 유치 정책에 불만 표시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일본 자동차 업계에서 현 정부의 전기차 산업 육성 정책이 실업을 양산할 것이란 주장이 나와 배경이 주목된다.
8일 CNN인도네시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다이하쓰 공업의 인도네시아 법인 아스트라 다이하쓰 모터(ADM)의 아멜리아 찬드라 마케팅 이사는 지난 6일 기자들을 만나 "하이브리드 차량이 우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연기관을 탑재한 일반 차량의 부품 수는 2천개에 달하지만, 전기차의 부품 개수는 250개에 불과하다면서 "전기차로의 갑작스러운 이행은 내연기관 수요를 없애 (관련사) 근로자의 대량 실업을 유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거쳐 (전기차로) 완만히 이행함으로써 자동차 업계가 갑작스레 충격을 받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려고 해외 자동차 기업 유치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나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5년까지 연간 판매되는 신차의 20%(약 40만대) 이상이 전기차가 되도록 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전기차 배터리의 원재료가 풍부한 술라웨시섬 모로왈리 지역에 전기차용 배터리 제조단지를 건립할 계획이다.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대통령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저비용친환경차(LCGC) 등에 대한 지원책을 담은 대통령령 초안을 마련해 곧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산유국이면서도 석유 순수입국인 인도네시아는 에너지 대외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친환경 차량에 상당한 관심을 가져왔다.
그런데도 일본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 산업 육성 정책에 대한 불만을 공공연히 드러내는 것은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에 전기차 생산공장을 짓기로 하는 등 해외 자동차 업체들이 현지 진출을 본격화할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앞서 루훗 판자이탄 해양조정부 장관은 지난달 20일 현대자동차가 서(西)자바 주 카라왕 지역에서 전기차 공장 부지 60만㎡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체결된 인니-호주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IA-CEPA)에 따라 호주로의 전기차 수출이 유망한 산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독일 폭스바겐과 프랑스 르노 등도 인도네시아 현지 생산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은 도요타, 다이하쓰, 혼다, 미쓰비시, 스즈키 등 5개 일본 자동차 기업이 석권하고 있다. 작년 상반기에는 이들 5개 기업의 신차판매 기준 시장점유율이 91.3%에 이르기도 했다.
hwang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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