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억원 들여 2021년 말 완공…지역 문화 랜드마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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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류성무 기자 = 대구 간송미술관 건립 사업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시는 대구 간송미술관을 완성도 높은 세계적 수준 건축물로 건립하기 위해 오는 6월 국제설계 공모를 한다고 10일 밝혔다.
공모를 통해 전 세계 저명한 건축가들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지명 공모 방식으로 저명한 건축가를 지정해 몇 개의 건축안을 제출받은 뒤 전문위원회를 통해 당선작을 선정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계공모가 끝나면 기본 및 실시설계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 중 착공해 2021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술관 부지는 대구 수성구 삼덕동 대구미술관 옆으로 결정됐다. 이곳은 시 소유 공원 부지로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을 변경하면 쉽게 땅을 확보할 수 있다.
연면적 8천300㎡,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전시실과 수장고, 교육·체험공간, 조각뜰, 뮤지엄 카페 등을 갖춘다. 총사업비는 국비 160억원을 포함해 4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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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미술관은 국내 3대 사립미술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일제 강점기 민족문화 정체성을 지킨 간송 전형필 선생이 사재를 털어 모은 국보 제70호 훈민정음, 미인도(신윤복), 청자상감운학문매병(국보 제68호) 등 역사 교과서에서 볼 수 있는 문화재 1만점을 보유하고 있다.
간송미술관이 대구에 둥지를 틀면 간송 미술품을 상설 전시하고 해외미술관 교류전, 특별기획전 등을 운영한다.
대구시는 국채보상운동, 2·28 민주운동 등 '대구정신'이 간송 선생 문화 보국 정신과 맥을 같이 한다고 보고 간송미술관을 지역 문화 랜드마크로 만들 계획이다.
대구시립미술관과 인접해 현대미술과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도 기대한다.
일부 지역 문화예술계는 '지역 문화주권 침해' 등을 이유로 대구간송미술관 건립 반대 운동에 나설 움직임도 보인다.
반대 단체 측은 특정재단 미술관 분관을 건립하는 데 공공 자산인 대구시 땅을 내어주고 건립비와 운영비를 지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독창적이고 전통적인 콘텐츠를 갖춘 국제적 수준의 문화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tjd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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