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여성의 날' 맞아 "애국자 되라" 주문…다양한 행사도(종합)

입력 2019-03-08 15:52  

北, '여성의 날' 맞아 "애국자 되라" 주문…다양한 행사도(종합)
"여성 사회적 지위 높다"…남성과 대등한 '혁명의 한쪽 수레바퀴' 강조



(서울=연합뉴스) 정성조 기자 = 북한 매체들은 8일 '세계 여성의 날(북한에서는 '3·8국제부녀절')'을 맞아 여성들에게 조국을 위해 헌신하는 애국자가 되라고 주문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조선 여성들은 사랑과 헌신으로 사회주의 조국을 받들어가는 참된 애국자들이다' 제목의 1면 사설에서 "중대한 역사적 전환기에 전체 여성들은 조국을 빛내이기 위한 투쟁에 모든 것을 바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여성들은 자력갱생으로 사회주의 건설에 힘과 지혜와 열정을 다 바쳐야 한다"며 "국가경제발전 5개년전략 목표 수행을 위한 증산돌격운동에 떨쳐나 기적적인 성과를 이룩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북한 매체들은 북한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높다며 세계 여성의 날을 체제 선전의 기회로도 활용했다.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어느 '해외 여성인권활동가'의 말을 인용, "여성들이 아무런 근심걱정 없이 남자들과 꼭같이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조건을 보장해주는 (북한의) 여성권리 보장제도는 서방의 여성들에게 환상의 세계"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조선은 세상에 둘도 없는 여성들의 천국'이란 제목의 글을 게재하고, 다른 선전매체인 '조선의 오늘'은 북한 여성들이 남성과 대등한 '혁명의 한쪽 수레바퀴'라며 군인, 과학자, 체육인, 간부로 각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노동현장의 인력 충원 차원에서 북한 여성들의 사회적 참여도가 높은 것이 사실이며, 더욱이 김정은 체제 들어 노동당과 내각 등에 여성들의 고위직 진출도 높아졌다.
노동신문도 "전 사회적으로 여성들을 존중하고 적극 내세우는 분위기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데도 가정과 일상생활에서는 가부장적 인식이 뿌리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신문은 사설에서 "여성들이 어머니, 아내, 며느리, 살뜰한 주부로서 가정과 사회 앞에 지닌 도덕적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민족끼리'도 "자식들을 훌륭히 키워 나라 앞에 내세우고 영예군인의 일생의 길동무, 돌볼 사람이 없는 늙은이들의 친딸, 부모 잃은 아이들의 친어머니가 돼 헌신하는 여성들의 고결한 미덕"을 여성의 권리와 함께 나란히 언급했다.



한편 북한은 여성의 날을 매년 국가적으로 기념하며 다양한 행사를 펼쳤다.
여성의 날을 맞아 이날 하루 능라곱등어관, 통일거리운동센터, 하나음악정보센터관광과 음식점 이용 등으로 구성된 평양 시내 관광상품을 내놓았다.
또 전날에는 북한에 주재하는 대사관 및 국제기구 여성 외교관들을 초대해 평양의 여성 퇴직자 및 양로원의 연로자들과 친선모임을 가졌다.
앞서 4∼6일에는 평양과 지방의 여성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배구·윷놀이 경기도 열었다.
xi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