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대 기자회견…"처음부터 문턱 높이거나 비현실적 요구 안돼"
"하노이 회담, 한반도 문제 정치적 해결의 중요한 한 걸음"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김윤구 특파원 =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8일 북미 대화가 지속하면 한반도 비핵화 실현이라는 목표를 반드시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왕이 국무위원은 이날 베이징(北京)의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합뉴스 기자가 2차 북미 정상회담 무산 후 중국의 역할과 기대를 묻자 이런 입장을 표명했다.
왕 국무위원은 "하노이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막 끝났으며 우리는 이번 회담이 한반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는 중요한 한 걸음이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양측이 장벽을 극복하고 다시 한번 머리를 맞대며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했는데 이것 자체가 진전으로 충분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북미가 인내심을 유지하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하고 한반도의 평화 체제 구축이라는 정확한 방향으로 지속해서 나갈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화가 멈추지 않고 방향이 변하지 않는 한 한반도 비핵화의 목표는 반드시 달성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왕이 국무위원은 "각국은 처음부터 문턱을 높이거나 비현실적인 요구를 일방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면서 "문제 해결의 관건은 각국이 모두 역사의 한계를 뛰어넘고 상호 불신의 저주를 떨쳐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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