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3·8 개각 기점 총선준비 본격화…공천룰 물밑 정비

입력 2019-03-08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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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3·8 개각 기점 총선준비 본격화…공천룰 물밑 정비
내각·靑서 인재풀 확충…늦어도 내달 총선체제 전환 방침
박영선·진영 차출에 '수도권 중진' 물갈이 관측도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8일 개각을 신호탄으로 내년 총선 준비에 본격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차기 총선이 문재인정부 후반기 국정 운영 동력을 유지하기 위한 최대 승부처라고 보고, 총선 준비를 위한 인재풀 확충과 조직 정비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청와대 인사 발표에 따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현역의원 4명이 당으로 복귀하게 된다.
이번에 장관직을 내려놓게 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총선 출마를 준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주당과 청와대는 늦어도 4월 중순까지는 국회 인사청문 절차와 신임 장관 임명을 마무리하는 일정을 염두에 두고 개각 시기를 조율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4월 15일 21대 총선으로부터 1년 전까지는 총선체제로 전환할 준비를 마친다는 구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때마침 청와대 1기 참모진도 속속 당으로 복귀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한병도 전 정무수석,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송인배 전 정무비서관, 남요원 전 문화비서관, 권혁기 전 춘추관장이 이미 복당했거나 조만간 입당을 예정하고 있다.
문재인정부의 국정 운영 경험을 공유한 청와대 출신 인사들은 다양한 당직을 맡아 당청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는 한편, 내년 총선에 대부분 직접 출마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해찬 대표는 전날 이들과의 만찬 회동에서 "많은 국정 운영 경험을 쌓고 당에 돌아오게 돼서 당 인재풀이 커진 것 같다"고 흡족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꼽히는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도 민주연구원장을 맡는 방안도 거론된다.
한편, 이번에 장관으로 차출된 박영선(서울 구로을)·진영(서울 용산) 의원은 내년 총선에 불출마할 전망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박영선·진영 의원이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두 의원이 '수도권 4선 중진'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만큼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개각을 두고 '민주당의 수도권 중진 물갈이를 예고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수도권에 이미 초선 의원들이 다수 포진한 것을 고려할 때 세대교체 가능성에 방점을 찍는 해석도 있다.
아울러 민주당 전략기획국은 이해찬 대표가 작년 8·25 전당대회에서 제시한 '총선 1년 전 공천룰 확정'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공천룰 초안을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4·3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끝나는 대로 공천룰의 윤곽을 발표하고, 총선체제 전환을 공식화할 방침이다. 상반기 중 총선기획단도 띄울 예정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과거 총선 때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의 룰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 대표 공약대로 4월 중순께 공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hanj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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