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올해 제주도 추경예산에도 반영 못해
(서귀포=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017년 환경부 조사 결과 '높음 단계'의 석면이 검출됐던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내부 공영주차장의 석면 제거 등 환경개선 작업이 수년째 지지부진이다.

4층 5단으로 242면을 갖춘 매일올레시장 공영주차장은 2005년 7월 사용승인을 받았다.
주차장 조성 과정에서 화재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내벽면 난연재로 석면과 시멘트를 섞은 트레몰라이트 석면이 사용됐다. 석면 입자가 곧고 날카로워 호흡할 경우 폐에 깊이 박히기 쉬워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된 트레몰라이트 석면은 2003년부터 사용이 금지된 건축재료다. 2003년 사용이 금지된 트레몰라이트가 2005년 매일올레시장에서 사용승인을 받은 것도 의문이다.
시공 후 10년 이상 시간이 지나자 분말화한 석면이 날리기 시작했고, 매일올레시장 상가조합은 제주도와 서귀포시에 이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수차례 요청했다.
이에 서귀포시는 석면 발생을 줄이기 위해 2017년 11월 2천100만원을 들여 안정화 공사를 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서귀포시는 사업비 17억원을 들여 매일올레시장 공영주차장의 석면을 제거하고, 시설물을 보강하겠다며 2018년 중소기업부가 주관하는 전통시장 주차환경개선사업에 응모했으나 채택되지 못했다.
현재 서귀포시는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 동안 8천700만원을 들여 매일올레시장 공영주차장 현대화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시행중이다.
이경봉 서귀포시 교통행정과 주차환경팀장은 "올해 제주도로부터 추가경정예산을 확보해 상반기에 공영주차장 현대화 사업을 시행하려 했지만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다"며 "7월로 예정된 2차 추가경정예산에 공영주차장 현대화 예산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ji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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