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대만 어선 어획량 급증에 日 어민 불만 고조…정책 변경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국내 수요가 많은 인기 어종인 꽁치잡이를 연중 허용키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8일 보도했다.
일본 수산청은 지금까지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일본 연안을 따라 이동하는 꽁치잡이를 8월부터 12월까지만 허가했다.
그러나 꽁치 어획량이 2017년 기준 8만3천t으로 지난 10년 사이 70%가량 줄자 연중 조업 허용 쪽으로 정책을 바꿨다.
이는 연중 조업을 허용해 달라는 자국 어민들의 목소리를 수용한 결과다.
일본 어업조합들은 북태평양 공해상에서 중국과 대만 어선들이 어획량을 급속히 늘리면서 일본 연안에서 어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는다고 주장해 왔다.
일본 어민들은 연중 조업이 가능해짐에 따라 당장 올 5월부터 7월에 걸쳐 북태평양 공해상으로 나가 꽁치잡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북태평양 공해상에서 각국 어선 간의 어획량 확보 경쟁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본 수산청은 꽁치와 마찬가지로 흉어가 이어지는 오징어의 올해 어획량을 작년 대비 30% 줄여 사상 최저 수준인 6만7천t으로 결정했다.
parks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