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GPS' 베이더우 구축 박차…"연내 위성 8∼10기 발사"

입력 2019-03-08 15:05  

'중국판 GPS' 베이더우 구축 박차…"연내 위성 8∼10기 발사"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이 미국의 '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Global Positioning System·GPS·위성항법장치)에 대응해 '중국판 GPS'로 불리는 '베이더우(北斗)' 시스템 구축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관영 중앙(CC)TV는 최근 중국이 올해 안에 베이더우 3호 위성을 8∼10기 추가로 발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1994년부터 자체 위성항법장치인 베이더우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무엇보다 중국 인민해방군(PLA)에 위치 정보 및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의도에서 출발했다.
베이더우는 '북두칠성'에서 딴 이름이다.


2000년 베이더우 위성 2기를 처음으로 지구 궤도에 쏘아 올린 중국은 현재까지 총 19기의 베이더우 위성을 발사했다.
중국은 내년까지 총 35기의 베이더우 위성을 지구 궤도에 쏘아 올려 베이더우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중국은 이미 지난해 말까지 베이더우 위성의 기본 배치를 마치고 자국은 물론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국가들을 상대로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제공되는 베이더우 서비스는 일반용과 군사용 두 가지다.
일반용은 위치 결정 정밀도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선 5m, 그 밖의 지역에선 10m 수준이다.
2020년 베이더우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군사용의 경우 위치 결정 정밀도가 10㎝ 이내가 될 것이라고 한다.
이는 미국 GPS의 위치 결정 정밀도인 30㎝를 능가하는 수준이라는 게 중국 측의 주장이다.
중국 정부는 베이더우 시스템 안착을 위해 중국 내 모든 버스, 트럭, 어선에 베이더우 단말기를 장착하도록 의무화했다.
8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약 2천200만대의 차량과 5만척의 배에 베이더우 단말기가 장착돼 있다.
중국은 일대일로 참가국들을 대상으로 베이더우 시스템에 참여하도록 설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베이더우 시스템 구축에는 총 90억 달러(약 10조1천억 원)의 자금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베이더우 시스템을 완성하면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독자적인 GPS 시스템을 갖춘 국가가 된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위성 위치확인 시스템은 미국의 GPS다.
이에 대항해 러시아는 글로나스(GLONASS)라는 자체 위성 위치확인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유럽연합(EU)과 일본도 독자 GPS 구축에 나섰지만, 중국의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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