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인구 주민등록인구보다 2만명 많아…지난해 소비총액 4조2천억
(김해=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디지털 환경에서 생성되는 각종 수치뿐 아니라 문자·영상까지 포함해 대규모로 집적되는 빅데이터가 지방자치단체 행정서비스에도 활용되고 제공된다.
경남 김해시는 이동통신사와 카드사 매출데이터를 활용해 행정서비스를 유발하는 '서비스 인구'와 '지역 소비현황'을 분석, 그 결과를 시 공공데이터 플랫폼(stat.gimhae.go.kr)을 통해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서비스 인구란 주거인구에다 근무·관광·쇼핑·교육 등 일시적으로 김해를 방문하는 사람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특정시간·특정지역에 존재하는 인구를 말한다.
이번 분석에서는 SK텔레콤의 휴대전화 위치데이터 1시간 단위 집계와 통계청 국가승인통계 등을 활용해 전체 인구수로 보정한 데이터를 활용했다.
지난해 말 기준 김해시에선 1일 평균 55만2천758명(외국인 제외)이 생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주민등록인구 53만3천672명보다 2만100명이 많다.
특히 공장지대가 밀집한 상동면의 경우 주민등록인구 대비 서비스 인구가 3.5배(주민등록인구 4천364명, 서비스인구 1만5천288명)로 나타났다. 주촌·진례도 2.5배, 생림면도 2.4배로 분석됐다.
이런 빅데이터는 성연령별, 월별, 읍면동별, 시간대별로 서비스 인구통계와 지도기반으로 사용자가 분석할 수도 있어 행정수요 파악과 시정계획 수립에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신한카드 매출데이터를 활용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김해시 소비동향도 분석했다.
2018년 소비총액은 4조2천833억원으로 전년 대비 9.9% 상승했다. 소비대상별로 보면 김해시민 2조4천217억원(56.5%), 외지인 1조5천528억원(36.2%), 법인 3천113억원(7.3%)이었다. 김해시민, 외지인 모두 40대 소비가 가장 많았다.
소비 업종별로 보면 유통(28.17%), 요식·유흥(18.56%), 주유(16.61%) 순이었다. 외지인은 유통(25.62%), 주유(21.89%), 요식(19.45%) 순으로 지출이 많았다.
지역별 소비현황은 내외동(17.9%), 진영읍(10.9%), 장유1동(10.9%) 순으로 많았다.
지난해 최대 소비월은 12월로 3천813억원, 최소 소비월은 2월 3천129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김해시민이 김해지역 외에서 소비한 소비 유출은 2016년 2조9천827억원, 2017년 3조3천528억원, 2018년 8월 현재 2조3천135억원으로 분석됐다. 결제대행, 홈쇼핑, 보험, 온라인거래 등 온라인 매출 51.84%는 분석에서 제외됐다.
유출지역은 부산(31.5%), 경남(25.8%), 서울(21.0%) 순이었다. 경남지역 내에서는 창원(63.1%), 양산(10%), 밀양(4.5%) 순으로 소비가 발생했다.
김해시 관계자는 "서비스 인구, 소비현황 분석은 일회성 분석을 지양하고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가 필요에 맞게 다양한 조건으로 분석·모니터링 할 수 있도록 했다"며 "시정 정책의 기본이 되는 주요 정보인 만큼 지속적인 데이터 수급과 표준화로 데이터를 통한 과학행정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b94051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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