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희, 여자농구 첫 600경기 출전…'꾸준함'으로 세운 대기록

입력 2019-03-08 19:03   수정 2019-03-08 19:15

임영희, 여자농구 첫 600경기 출전…'꾸준함'으로 세운 대기록
지난 10년간 결장한 경기는 4경기…우리은행의 '통합 6연패' 주축



(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의 맏언니 임영희(39)가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8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OK저축은행과의 홈경기에서 코트를 밟은 임영희는 여자농구 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 600경기에 출전한 선수가 됐다.
임영희 다음으로 많은 경기에 출전한 선수는 신정자(586경기)와 변연하(545경기)로, 두 선수 모두 이미 은퇴했다.
남자농구에서도 통산 600경기에 출전한 선수는 주희정·김주성 등 11명뿐이다.
여자농구에서 임영희는 '꾸준함'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다.
마산여고를 졸업한 임영희는 1999년 신세계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2000년 겨울리그를 제외한 모든 시즌을 빠짐없이 뛰었다.
2009-2010 시즌 우리은행으로 이적한 이후 지금까지 10시즌 동안 임영희가 결장한 경기는 4경기뿐이다.

신세계에서 돋보이지 않았던 임영희의 기량은 우리은행에 합류한 이후 만개했다.
직전 3시즌 동안 줄곧 5점 이하에 머물렀던 임영희의 경기당 평균 득점은 우리은행에 입단한 2009-2010시즌 11.5점으로 껑충 뛰었다.
10분 이하로 떨어졌던 출전 시간 역시 34분으로 크게 늘었다.
한때 '만년 최하위'로 꼽히던 우리은행은 임영희와 '왕조'를 구축했다.
2012-2013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이어진 우리은행의 '통합 6연패'에서 임영희는 주축으로 활약했다.
2012-2013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동시에 석권했고, 2013-2014시즌에도 챔피언결정전 MVP로 선정됐다.
'시즌 베스트 5'에도 3번 이름을 올렸고, 심판들의 투표로 선정하는 '모범 선수상'도 두 차례 수상했다.
2017년에는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창립 20주년을 맞아 선정한 여자농구를 빛낸 12명의 '그레이트 12'에 정은순, 전주원 등 선배들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에서도 임영희는 여러 번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0년 광저우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은메달을 따냈다.

임영희는 현역 선수 중 최고령이지만, 이번 시즌에도 평균 10.6점 3.3리바운드 3.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박혜진, 김정은과 함께 우리은행 '빅3'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임영희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 2019-2020시즌부터는 우리은행에서 코치를 맡을 예정이다.
21년간의 프로 생활을 마무리하는 임영희는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용인 삼성생명과 청주 KB를 상대로 선수로서의 마지막 우승에 도전한다.
traum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