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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의 수출이 지난달 20% 넘게 줄었다는 소식이 나온 8일 상하이와 홍콩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증시의 주식이 일제히 내렸다.
특히 중국 증시의 벤치마크인 상하이종합지수는 4.4%나 미끄러져 5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이날 중국 해관(세관)이 발표한 중국의 2월 수출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7% 줄었다. 이는 2016년 2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이 설문한 전문가들은 4.8% 감소를 예상했었다.
수입은 3개월 연속 감소세였다. 2월 수입은 1년 전보다 5.2% 줄어 전망치(1.4% 감소)보다 나빴다.
ANZ의 이코노미스트 레이먼드 영은 "중국의 무역 침체가 떠오르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상하이지수는 4.4% 떨어져 3,000선 아래로 다시 내려가 2,969.86에 마감했다.
우량주를 모은 CSI300지수는 4.0% 하락해 3,657.58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3.8% 내렸다.
이날 중국 증시에는 수출입 급감 외에도 증시 규제 강화 우려까지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 시보에 따르면 중국 은행 감독기구는 불법적으로 증시에 자금을 투입한 2개 은행을 처벌했다.
중국 증시는 올해 들어 20% 넘는 상승세를 탔었다.
홍콩 항셍지수는 1.9% 하락했고, 일본 닛케이지수는 2% 하락해 21,025.56에 마감했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1.3% 내린 2,137.44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것에는 유럽의 경제 성장 전망 악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전날 유로존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1%로 하향 조정했다. ECB는 금리 인상을 미루고 새로운 대출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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