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일 남은 브렉시트…英, EU 대외협정 절반도 대체 못했다

입력 2019-03-08 19:00  

20여일 남은 브렉시트…英, EU 대외협정 절반도 대체 못했다
필수 161개 협정 중 43개 대체협정 합의…21개는 곧 마무리
한국 등 주요 교역국과 대체 무역협정 논의 여전히 진행 중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브렉시트(Brexit)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영국은 유럽연합(EU)이 제3국과 체결한 대외협정의 절반도 대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렉시트를 단행하면 영국은 EU 회원국이 아닌 만큼 자유무역협정(FTA) 등 EU가 제3국과 맺은 협정도 적용받지 못하게 된다.
이에 따라 영국은 각 부문에서 EU 외 국가와 이를 대체하기 위한 협정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영국은 EU가 체결한 1천여개의 국제 조약 및 협정 적용을 받고 있다.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탈퇴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가 발생하면 이같은 협정을 적용받지 못하는 만큼 영국은 이를 대체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1천여개 국제 협정 중에서 자유무역협정 30개를 포함해 161개는 '노 딜' 브렉시트 이전에 꼭 대체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브렉시트가 3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이중 40%가량인 43개만 대체협정 마련에 성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43개 대체협정 중에는 항공 관련 11개 협정, 에너지 공급을 위한 5개의 원자력 협정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21개 협정은 29일 브렉시트 당일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영국 정부는 밝혔다.
자유무역협정의 경우 이스라엘, 스위스, 칠레 등의 국가와는 합의에 도달했지만 한국, 캐나다, 일본 등 주요 교역국과는 여전히 협상이 진행 중이다.
영국은 EU가 70개국과 맺은 40개의 무역협정 대체를 추진하고 있다.
스티븐 바클레이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은 성명에서 "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떠나게 될 경우 29일까지 모든 협정을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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