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유인캡슐 우주정거장서 성공적 귀환…대서양에 안착(종합)

입력 2019-03-09 00:52  

스페이스X 유인캡슐 우주정거장서 성공적 귀환…대서양에 안착(종합)
유인탐사 최종관문 통과…7월엔 진짜 NASA 우주인 2명 싣고 우주로
아폴로9 이후 50년만에 '우주공간→대서양 착수' 유인캡슐로 기록돼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의 민간우주탐사업체 스페이스X가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해 발사한 유인 캡슐 '크루 드래곤'(Crew Dragon)이 8일 성공적으로 대서양에 착수(着水)했다.
유인 캡슐이지만 이번에는 최종 점검 차원에서 사람이 타지 않고 마네킹 '리플리'만 태웠다.
크루 드래곤은 ISS에 도킹한 뒤 보급품을 전달하고 다양한 실험을 수행했다. 크루 드래곤에는 약 180㎏의 보급품과 실험장비가 탑재됐다.
ISS의 궤도 실험실과 결합한 상태로 우주공간에 머물러있던 크루 드래곤은 6일 만인 이날 미 플로리다주에서 수백 마일 떨어진 대서양 공해상으로 내려왔다.
캡슐에 장착된 낙하산이 지체없이 펼쳐졌고 4개의 오렌지색 줄무늬 모양 대형 낙하산에 매달린 크루 드래곤이 부드럽게 대서양 수표면에 안착하는 장면이 미 항공우주국(NASA) 스트리밍으로 중계됐다.


대서양 착수 시간은 그리니치 표준시로 8일 오후 1시45분이다. 대기하던 선박 2척이 전속력으로 질주해 크루 드래곤을 인양했다.
스페이스X는 트위터 계정에 "방금 훌륭한 착수(splashdown)를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호손에 있는 스페이스X 본사 지상관제실에서는 캡슐이 낙하산을 타고 내려와 바다 위에 떠있는 모습이 화면에 나타나자 환호성을 질렀다.
스페이스X 디렉터 벤지 리드는 AP통신에 "사실 좀 불안했는데 너무 기쁘다. 이 순간까지 믿을 수 없는 여정이었다"라고 말했다.
크루 드래곤은 50년 만에 처음으로 우주공간에서 대서양으로 떨어진 유인 캡슐로 기록됐다. 1969년 달 탐사에 나섰다가 바하마 인근 대서양으로 귀환한 아폴로 9호 이후 처음이다.
스페이스X는 이로써 유인 캡슐 테스트의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다고 미 항공우주매체들은 평가했다.


스페이스X와 창립자인 일론 머스크, NASA에 기념비적인 사건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2002년 설립 이래 수없이 로켓을 발사해온 스페이스X로서는 이번 프로젝트가 유인 캡슐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믿을 만한 상태로 해양에 귀환하느냐가 성패를 좌우하는 요인이었다.
크루 드래곤은 2011년 이후 8년 만에 미국땅에서 미국 로켓에 실려 발사된 유인 캡슐이다. 크루 드래곤은 미 동부시간으로 지난 2일 오전 2시 49분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에 있는 역사적인 39A 발사대에서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스페이스X는 오는 7월 우주비행사 2명을 태우고 유인 캡슐을 발사하기까지 미세한 진동 등 남은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NASA 소속 밥 벤켄과 더그 헐리가 크루 드래곤 데모-2 버전을 타고 ISS로 향할 예정이다.
유인 우주 비행이 성공하면 2011년 이후 중단된 미국의 유인 우주선 발사 프로그램이 8년 만에 부활하게 된다.
NASA는 특히 스페이스X의 유인 캡슐 실험이 성공할 경우 그동안 러시아 소유스 캡슐에 의존해오던 것에서 벗어나 미국의 유인 우주선 프로젝트에 속도를 붙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ASA는 미국 우주인을 ISS로 실어나를 프로젝트를 위해 2014년 스페이스X, 보잉과 68억달러(약 7조7천억원)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oakchu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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