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덴하임전 결승 골로 보훔 승리 이끌어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이청용(보훔)이 독일 분데스리가 2부 입성 6개월 만에 데뷔 골을 터뜨렸다.
이청용은 9일(한국시간) 독일 보훔의 루르슈타디온에서 열린 하이덴하임과의 2018-2019 독일 분데스리가2 홈 경기에서 결승 골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청용은 0-0 균형이 오래 이어지던 후반 33분 로베르트 테셰의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하이덴하임의 골망을 흔들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뛰다가 지난해 9월 보훔으로 둥지를 옮긴 이청용의 독일 무대 데뷔 골이다.
잉글랜드 무대로까지 넓혀봐도 이청용은 아주 오랜만에 골 맛을 본 것이다.
이청용이 최근 득점을 기록한 것은 크리스털 팰리스 시절인 2015-2016시즌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2015년 8월 리그컵 슈루즈버리전, 2015년 12월 프리미어리그 스토크시티전 득점이 크리스털 팰리스 시절 이청용이 기록한 득점의 전부였다.
그 사이 2016년 9월 대표팀에서는 한 골을 넣기도 했지만 소속팀에서는 오랜 골 가뭄에 시달렸다.
유럽 무대에서는 39개월 만의 득점인 셈이다.
가뭄에 단비 같은 이날 득점으로 이청용은 다시 한번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이청용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1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보훔은 이날 이청용은 득점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리그에선 5경기 무승(1무 4패)을 끊어내고 얻은 귀중한 승리다. 보훔의 현재 리그 순위는 9위다.
이청용은 풀타임에 가까운 88분을 뛴 후 교체됐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청용에게 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7.5점의 평점을 부여했다.
골 감각을 되살린 이청용이 다시 한번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을지도 주목된다.
이청용은 아시안컵 이후 대표팀 은퇴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지만 기성용(뉴캐슬),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달리 아직 은퇴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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