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지원자 대상으로 대마 추출물 영향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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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지난해 말 아시아권 처음으로 의료용 대마(마리화나)를 합법화한 태국에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9일 일간 더 네이션에 따르면 환자에게 대마 오일(기름)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검사하는 의학적 실험이 정부 승인 하에 7~8월 사이 진행될 것이라고 태국 국영 제약회사 GPO의 연구개발 책임자인 눈타칸 수완피도쿤이 밝혔다.
화학요법으로 인해 메스꺼움과 고통을 겪는 자발적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대마 추출물이 실험 중에 투여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임상시험에 사용되는 대마 추출물은 지난달 방콕 외곽에 문을 열어 정부가 운영 중인 실내 대마 재배 농장에서 가져오게 된다.
이 농장에서는 현재 약 140개의 대마 나무가 조명과 온도 그리고 수기경재배(水氣耕栽培)로 알려진 연무 시스템 속에서 재배되고 있다.
태국은 다른 동남아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대마도 코카인 등 다른 마약류와 다름없이 엄격하게 단속하고 처벌해왔다.
그러나 캐나다, 호주, 이스라엘 등이 대마를 합법화하면서 큰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자 의료용 대마를 허용하는 쪽으로 법 개정을 서둘러 지난해 말 통과시켰다.
미국에 본부를 둔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전 세계 의료용 대마 시장 규모는 558억 달러(약 63조4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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