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과학기술부 왕즈강(王志剛) 부장(장관)이 '유전자편집 아기' 논란 등과 관련, 과학자들에게 "윤리적 선을 넘지 말라"고 경고했다.
9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 양회(兩會) 기간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윤리적 문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중국 과학자 허젠쿠이(賀建奎)는 지난해 11월 "유전자 편집을 통해 쌍둥이 여자아이 2명이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를 일으키는 HIV 바이러스에 면역력을 갖도록 했다"고 발표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왕 부장은 또 얼굴인식 등에 이미 도입된 인공지능(AI) 분야의 빠른 발전으로 사생활과 윤리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법이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을 따라가려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중국은 AI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미국 등과의 협력과 연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발표된 UN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이 현재 AI 분야에서 경쟁 중이며, 중국이 미국의 지적재산을 훔쳤다는 비난이 있는 만큼 이 문제가 미·중 무역 전쟁에서 여전히 뜨거운 이슈라고 SCMP는 덧붙였다.
이 밖에 왕 부장은 과학자들의 연구조작에 대해 직업윤리를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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