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가, 개막 2경기 연속 득점포 가동…인천은 경남에 2-1 승리
(대구=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가 제주 유나이티드를 제물로 리그 첫 승과 새 전용구장 개장 경기 승리를 동시에 잡았다.
대구는 9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 K리그1 2라운드 홈 경기에서 제주를 2-0으로 완파했다.
1라운드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와 1-1로 비겨 돌풍을 예고한 대구는 나흘 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 호주 멜버른 원정(3-1)에 이어 공식 경기 2연승을 이어갔다.
반면 제주는 리그 2경기 무승(1무 1패)으로 초반 발걸음을 무겁게 뗐다.
새 전용구장 DGB대구은행파크의 문을 여는 경기에서 홈팀 대구는 초반부터 공세를 펼치며 '개장 골'을 노렸다.
전반 28분 김준엽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에드가가 특유의 고공 헤딩 슛으로 연결했지만,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나 경기장을 가득 채운 1만 2천여 대구 팬의 탄식을 자아냈다.
제주도 측면을 위주로 활로를 찾으며 기회를 엿봤다.
전반 33분엔 왼쪽 측면 김성주의 날카로운 크로스에 이창민이 머리를 갖다 대 절묘하게 방향을 바꾼 슛 시도는 대구 골키퍼 조현우가 잡아냈다.
5분 뒤 대구는 김대원의 페널티 지역 왼쪽 왼발 슛이 골 그물을 흔들며 환호했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슈팅 이전 상황의 오프사이드가 지적되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후에도 후반 16분 다시 김준엽의 오른 측면 크로스에 이은 에드가의 헤딩 슛이 위로 뜨고, 2분 뒤엔 제주 김호남의 매서운 오른발 슛을 조현우가 펀칭으로 막아내는 등 소득 없는 공방전이 이어졌다.
조현우의 연이은 선방으로 위기를 넘기던 대구는 후반 31분 마침내 에드가가 홈구장 '개장 축포'를 터뜨리며 리드를 잡았다.
페널티 아크 정면으로 볼을 몰고 들어간 뒤 넘어지며 수비 사이로 절묘하게 오른발로 밀어 넣은 공이 골키퍼가 손쓸 수 없는 곳에 꽂혔다.
에드가는 전북과의 1라운드에서 시즌 전체 '1호 골'을 뽑아낸 데 이어 2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후반 39분엔 김대원이 개인기를 뽐내며 터뜨린 두 번째 골로 새로운 안방을 들썩이게 했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경남FC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2-1로 제압했다.
인천은 개막 제주전 무승부에 이어 첫 승리를 거두며 1승 1무가 됐고, 개막전 승리를 거둔 경남은 주중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경기의 피로감을 노출하며 1승 1패가 됐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경남이 우세해 보였으나 흐름은 금세 바뀌었다.
전반 19분 인천 주장 남준재가 무고사가 후방에서 보내준 패스를 받아 정면에서 골대 안으로 정확하게 꽂아 넣었다.
무고사는 7분 후 하마드가 골대 오른쪽에서 올려준 짧은 크로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골까지 만들어냈다.
개막전에서 1골을 넣은 무고사는 벌써 2골 1도움을 쌓았다.
경남은 후반 33분 박기동이 한 골을 만회해봤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인천의 베트남 선수 콩푸엉은 후반 추가시간 교체 투입돼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선제골 주인공 남준재는 후반전 경남 조던 머치와 충돌한 후 그라운드까지 들어온 구급차에 실려 나가 인천 팬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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