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원내대표, 다음 주 교섭단체 대표연설로 격돌

입력 2019-03-0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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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3당 원내대표, 다음 주 교섭단체 대표연설로 격돌
홍영표·나경원, 첫 대표연설…김관영은 임기 중 두번째
與 '민생·평화' 강조, 野 '문재인정부 실정' 공세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이슬기 기자 =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다음 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3월 국회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11일부터 사흘간 차례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다.
세 원내대표는 이번 연설을 통해 올해 처음으로 열린 국회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각오다.
여당은 이번 연설에서 '민생'과 '평화'를 위한 국회의 뒷받침 노력을 강조하는 데 주안점을 두는 반면, 두 야당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과 각종 의혹을 고리로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11일 취임 후 처음으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한다. 지난해 9월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이해찬 대표가 했다.
홍 원내대표 측은 9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노동시장과 산업정책, 양극화, 사회적 대타협, 한반도 평화 등을 폭넓게 다루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올해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만큼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한 것처럼 '새로운 100년' 준비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동시에 한반도 평화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국회의 노력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 3년 차를 맞아 더이상 개혁입법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 아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법과 검경수사권 조정 등 사법개혁 등의 중요성도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2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다. 보수정당 역사상 첫 여성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다.
나 원내대표는 연설에서 "정부·여당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파괴하고 있다"며 정부의 경제 실정과 안보 불안, 청와대 및 여권발 의혹 등을 집중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선거제 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절차)을 추진키로 한 점을 비판하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선거제 개혁과 권력구조 개편의 동시 추진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나 원내대표 측은 "문재인 정부가 총체적으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상황"이라며 "그러나 사과와 반성은커녕 제1야당을 패싱한 채 '입법부 쿠데타'를 자행하려 하는 만큼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꼬집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13일에 실시된다. 김 원내대표는 손학규 대표가 원외 인사인 탓에 지난해 9월 정기국회 때에 이어 1년 임기 내 두 번째 대표연설을 하게 됐다.
김 원내대표는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한국 경제가 타격을 입었음을 강조하면서 '2020년 최저임금 동결' 등 경제정책 전환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공개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여야 5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중심으로 한 선거제 개혁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선거제 개혁법안 패스트트랙을 언급, 한국당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김 원내대표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당초 1월 말까지 완성하기로 선거제 개혁을 하루 속히 합의처리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며 "그것이 안 될 경우 민주당이 제안하는 패스트트랙에 응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밝히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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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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