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일본 도쿄(東京)에서 9일 유학생과 재일동포 학생 등이 참가한 가운데 기념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날 오후 도쿄 지요다(千代田)구에 있는 재일본한국YMCA에서는 재일한국유학생연합회 주최로 '3·1운동 100주년 기념 통일 학생 심포지엄'이 진행됐다.
심포지엄 실행위원회의 이석민 위원장은 "일본에 있는 유학생, 재일동포 학생들 그리고 뜻을 같이하는 청년이 하나 돼 3·1의 의의를 되새기고자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김재영 재일한국유학생연합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한반도 독립을 위해 희생된 순국열사와 애국지사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연합회의 활동 정신은 100년 전 한국인 유학생 대선배가 도쿄의 YMCA에서 제창한 2·8 독립선언에 기초하고 있다"고 의미를 뒀다.
심포지엄에 발표자 중 1명으로 참가한 한리미(게이오대 재학) 씨는 "일본 내 학교에선 3·1운동에 대한 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당시 이곳에선 독립운동이 아닌 가벼운 소동이 있었다고 보도됐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재일 조선인 3세로 조선학교에 다녔다는 오영호 세계인권문제연구소 연구원은 심포지엄 자료집에 수록된 글에서 "3·1운동의 의의를 심포지엄을 통해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밝혔다.
오 연구원은 "정치와 경제 측면에서 접근·교류·협력은 물론이고 학술과 문화 등 다양한 영역에서 남북 그리고 해외의 코리안들이 연결돼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재일한국유학생연합회의 김아연 사무국장은 "3·1운동이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까를 생각해 봤다"며 "그들의 의지를 생각하고 미래를 어떻게 해 나가야 할지를 느꼈다"고 말했다.
심포지엄에서 유학생과 재일동포 학생 등 발표자 5명은 3·1 운동에 대한 남북의 평가, '통일 한반도의 미래' 등을 주제로 발표하며 의견을 나눴다. 객석에선 70여명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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