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 평등 모범국 스웨덴, 장관 52%·의원 47% 여성
여성 총리 3명…英 메이·獨 메르켈·노르웨이 솔베르그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작년 기준으로 유럽연합(EU) 28개 회원국의 장관(장관급 포함) 가운데 여성 비율이 30%인 것으로 집계됐다.
9일 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이는 15년 전인 지난 2003년 23%에 비해 7%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한국의 경우 작년 8월 개각 때 여성 장관 비율이 27.8%(18명 중 5명)로 EU 평균보다는 낮았다.EU 28개 회원국 가운데 작년에 여성 장관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스페인과 스웨덴으로 절반이 넘는 52%를 차지했고, 프랑스(49%), 네덜란드(42%), 덴마크(41%) 등도 여성이 전체 장관의 40%를 넘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헝가리의 경우 여성 장관이 7%에 불과했고, 몰타(12%), 키프로스·이탈리아·폴란드(각 17%) 등도 여성 장관 비율이 20%에 미치지 못했다.
또 EU 회원국 가운데 대통령이나 총리 등 여성이 정부 수반에 오른 경우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 등 3명이었다.
지난 2003년의 경우 EU에서 여성 정부 수반은 한 명도 없었고, 지난 15년간 여성 정부 수반은 3명이 최다였다.
이어 작년 기준으로 EU 회원국의 여성 국회의원 비율도 30%로 지난 20003년 21%보다 9% 포인트 늘었다고 유로스타트는 밝혔다.
스웨덴의 경우 여성 의원 비율이 47%로 가장 높았고, 핀란드(42%), 벨기에·스페인(각 40%), 오스트리아(37%), 덴마크·포르투갈(각 36%), 이탈리아(3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헝가리는 여성 의원 비율이 13%였고, 몰타(15%), 키프로스·그리스(각 18%), 루마니아(20%) 등도 여성 의원 비율이 20% 이하였다.
bing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