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세 정근우의 각오…"외야 '신인선수' 정근우입니다"

입력 2019-03-0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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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세 정근우의 각오…"외야 '신인선수' 정근우입니다"



(영종도=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BO리그 한화이글스의 정근우(37)는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뛰어난 수비 실력과 빠른 판단력, 날카로운 타격 기술을 바탕으로 리그 최고의 내야수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그러나 정근우도 세월을 거스를 수 없었다. 그는 지난 시즌 초반 많은 실책을 범하며 2루수에서 1루수로 보직을 변경하기도 했다.
정근우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한용덕 한화 감독으로부터 외야수 전향을 권유받았다.
그리고 군말 없이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 외야 수비 훈련을 시작했다.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선수단과 함께 귀국한 정근우는 외야수 전향 과정에 관해 "열심히 훈련했다"면서 "주변에서 많은 분이 걱정하고 계실 텐데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근우는 "(외야 타구가 날아올 시) 스타트를 끊는 것은 어느 정도 완성했다"면서 "다만 머리 뒤로 날아가는 타구 처리와 송구할 때의 몸 균형 등 세밀한 점은 시범경기를 통해 다듬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근우는 '그래도 경험은 무시하지 못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난 외야 신인선수"라며 웃었다.
신인의 자세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cy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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