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2천명 발 구르자 그라운드가 '쿵쿵'…대구 전용구장의 백미

입력 2019-03-09 17:58  

1만2천명 발 구르자 그라운드가 '쿵쿵'…대구 전용구장의 백미


(대구=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팬 여러분, 다 함께 발을 굴러주세요."
9일 화려하게 개장한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의 전용구장 DGB대구은행파크는 그라운드와 관중석의 간격이 7m가량에 불과해 선수들의 '숨소리'까지 들을 수 있다는 점 외에 관중석 바닥이 알루미늄으로 제작됐다는 게 큰 특징 중 하나다.
팬들이 자리에서 발을 구르면 유독 큰 소리를 낼 수 있어 응원 효과의 극대화를 꾀한 설계였다.
이날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개장 첫 경기부터 알루미늄 바닥의 진가는 나타났다.
경기 중 세트피스 상황 등이 되자 장내 아나운서의 안내에 따라 1만2천여 관중이 동시에 발을 굴렀다.
이 응원전은 눈에 보이는 장면이나 소리로 힘을 전달할 뿐만 아니라 거의 그라운드를 울릴 정도의 진동까지 불러일으켰다.
들썩이는 관중석의 에너지를 이어받아 2-0 완승으로 개장 경기를 빛낸 대구 선수들은 '발 구르기 응원'의 위력을 실감했다고 귀띔했다.
이날 두 번째 골의 주인공인 김대원은 "팬들이 이름을 불러주시고, 발 구르는 소리를 잘 느낄 수 있었다"면서 "이런 홈 개막전에서 비기거나 지면 예의가 아닐 것 같아서 선수들이 하나로 잘 뭉쳤다"고 말했다.
'에이스' 세징야도 "세트 플레이 때 어디에 볼을 줄지 등에 더 집중해야 했던 건 사실이지만, 그 응원에 소름이 돋았다"면서 "팬들이 많이 오셔서 응원해주시면 선수들이 힘이 떨어질 때도 한 번 더 뛸 수 있는 에너지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song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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