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119의 인명구조견이 나흘 동안 실종 상태에 있던 70대 남성을 실종 지점으로부터 4㎞ 떨어진 곳에서 찾아냈다.
10일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에 따르면 수도권119특수구조대 소속 인명구조견 '왕건'은 지난 2일 경기 포천 금주산에서 실종자 A(78)씨를 구조했다.
A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2시께 염소 먹이를 채취하려고 산에 갔다가 실종됐다.
이튿날 수색에 투입된 왕건은 사흘 만에 쓰러져 있던 A씨를 핸들러 황창선 대원과 함께 찾아냈다.
A씨는 소방헬기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고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황 대원은 "수색지역이 험하고 범위도 넓어 어려움이 있었지만, 왕건이의 활동으로 요구조자가 더 큰 위험에 처하기 전에 찾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5살 난 수컷 벨지안 말리노이즈 종인 왕건이는 약 2년의 교육과정을 거쳐 2017년 11월 현장에 배치됐다.
왕건이는 지난해 10월 충북 충주에서 실종된 90대 여성을 이틀 만에 찾는 성과를 올린 바 있다.
소방청은 전국에 구조견 28마리를 운용 중이며 2024년까지 63마리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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