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캄보디아 독립기념탑 찾아 시아누크 동상에 헌화

입력 2019-03-15 12:19   수정 2019-03-15 15:57

文대통령, 캄보디아 독립기념탑 찾아 시아누크 동상에 헌화
靑 "시아누크, 캄보디아서 '건국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인물"

(프놈펜=연합뉴스) 이상헌 임형섭 기자 = 캄보디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15일 오전(현지시간) 캄보디아 독립기념탑과 노로돔 시아누크 전 국왕의 추모 동상에 헌화했다.
독립기념탑은 1863년 이래 프랑스 보호령이었던 캄보디아가 1953년 11월 9일에 독립한 것을 기념하고자 세운 탑으로, 1958년에 지어지기 시작해 1960년에 준공됐다.
건립 당시 국가수반이던 시아누크 전 국왕의 지시로 앙코르와트 유적을 형상화해 지어졌으며, 메콩강에서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 빛과의 조화를 염두에 두고 설계됐다고 한다.
매년 캄보디아의 독립기념일인 9월 11일에 이곳에서 기념행사가 개최된다.
시아누크 전 국왕은 1922년생으로 외조부인 시소왓 모니봉 국왕이 서거한 뒤인 1941년에 국왕에 즉위했다.


민족주의적 성향으로 프랑스로부터의 독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캄보디아에서는 '건국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인물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예술적 소양도 뛰어나 영화감독이자 배우로도 활동했다.
시아누크 전 국왕은 1953년 독립 후 현실정치에 참여하고자 1955년 부친에게 왕위를 양위하고 총선에서 승리, 1970년까지 캄보디아 정국을 주도했다.
1970년, 우익 군부 쿠데타로 실각해 장기간 해외에서 망명하다 1991년 캄보디아 내전 종식 후 귀국해 1993년 국왕으로 재추대됐다.

건강상의 이유로 2004년 노로돔 시하모니 현 국왕에게 양위했고 2012년 서거했다.
문 대통령이 헌화한 추모 동상은 훈센 캄보디아 총리의 지시로 2013년 2월 착공해 같은 해 10월 준공됐다.
높이 4.5m의 청동 조각상으로, 동상 건립에 약 120만 달러가 들어갔다.
캄보디아 정부는 10월 15일을 시아누크 국왕을 추모하기 위한 국가 공휴일로 지정했다.
honeybee@yna.co.kr, hysu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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